한때 세계남자프로골프랭킹 1위에 올랐던 2001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33·미국)이 올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출전을 포기했다. 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는 듀발은 31일(한국시간) "그동안 쉬어서 많이 건강해졌다.그러나 좀 더 시간을 두고 치료해야 할 것 같다"며 출전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다음주 8일 개막되는 마스터스대회 출전선수는 94명으로 줄어들었다. 듀발의 마스터스 불참은 그가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냈던 96년 이후 처음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 조지아주의 조지아공대 출신인 듀발은 지난 98년과 2001년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2002년과 2003년엔 연속 커트오프됐다. 듀발은 "물론 아쉽고 실망스럽다.필드로 복귀할 적당한 시기는 정했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복귀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듀발은 이후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며 2002년에는 상금랭킹이 80위까지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20개 대회에 출전,네번 밖에 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