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는 프로 톱랭커 수준,상금은 무일푼' 재미 아마추어골퍼 미셸위(15.위성미)에 대한 외신의 제목이다. 미셸위는 현재 아마추어신분이기 때문에 프로골프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어도 단 한푼의 상금도 받을 수 없다. 상금과 함께 기량에 걸맞은 '몸값'을 받기 위해서는 프로로 전향해야 한다. 이와 관련,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세계골프계에 '혜성'처럼 떠오른 미셸위가 과연 큰 상금,거액의 스폰서십 제의,성취 욕구등을 접어두고 대학졸업때까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미셸 위의 상품성이 워낙 높은 만큼 조기프로전향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2년간 미셸 위가 받지 못한 상금액은=미셸 위는 지난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프로였다면 8만2천달러(약 9천5백만원)의 상금이 돌아갔을 것이다. 그 전주 열린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는 공동 19위로 상금액이 1만4천달러였다. 올해에만 두 대회에서 9만6천달러(약 1억1천만원)를 포기한 셈이다. 이 금액은 미L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9위에 해당한다. 미셸 위는 지난해에도 미L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커트를 통과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공동 9위)의 3만5천6백달러를 포함,그녀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포기한 상금은 7만9천여달러에 달했다. 작년 6개,올해 2개 등 모두 8개 대회에서 17만5천여달러(약 2억7천3백만원)를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 액수는 그녀가 프로로 나설 경우 받을 수 있는 거액의 스폰서십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벌써 타이틀리스트,나이키,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IMG,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 등 세계적 골프용품업체나 매니지먼트업체에서 스폰서십을 제의해 오고 있다. 외신들은 미셸 위를 미국의 '천재 축구소년' 프레디 아두와 비교한다. 미셸 위와 같은 만 14세인 아두는 'DC 유나이티드'팀과 2백만달러(약 23억2천만원)에 계약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직후 "아직도 용돈을 아버지한테서 타서 쓴다"고 말한 미셸 위로서는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조기 프로전향 가능할까=미셸 위가 프로로 전향해 투어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첫째가 본인 및 가족의 결심이다. 그녀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지난해부터 "딸이 대학을 졸업한 뒤에야 프로로 전향시킬 계획"이라고 공언해 왔다. 미셸 위는 현재 하와이 푸나호스쿨 9학년인데 대학에 진학하려면 4년을,대학까지 마친다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 본인은 스탠퍼드대 진학을 원하지만 아버지는 단과대학에 들어가 틈틈이 투어에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 부녀 모두 현재까지는 대학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두번째 장벽은 미LPGA의 나이제한 규정이다. 만 18세가 돼야 프로응시 자격이 있다. 1989년10월생인 미셸 위는 2007년10월이 돼야 프로가 될 수 있는 것. 그러나 미LPGA는 지난해 17세이던 송아리를 예외로 인정,프로자격을 주었다. 미셸 위의 '잠재력'이 송아리를 능가하는데다 미LPGA가 PGA투어나 챔피언스투어에 비해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미셸 위에게 프로자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