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이드] 서울3차 동시분양 .. 잠실4단지 분양가 과다책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3차 동시분양의 최고 인기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됨에따라 일반분양을 받는 것보다 주변의 다른 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지분을 사는게 휠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주공1,2,3단지 등 주변 단지의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면 일반분양가보다 8천만원정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로열층 당첨 확률도 높다.
또 잠실주공4단지의 기존 조합원 분양권값도 일반분양가보다 최고 6천만원 정도 저렴하다.
◆분양가 최고 평당 2천2백만원
31일 삼성물산과 LG건설에 따르면 잠실주공4단지 34평형의 일반분양가는 6억7천8백42만원(평당 1천9백95만원)이다.
또 50평형의 일반분양가는 11억5백29만원(평당 2천2백10만원)이다.
이는 강남구 최대 요지인 청담·도곡저밀도지구의 역삼동 개나리1차보다도 평당 2백29만원이나 비싼 분양가다.
개나리1차의 분양가는 33평형 6억4천6백50만원(평당 1천9백59만원),50평형 9억9천7백91만원(1천9백81만원) 등이다.
◆조합원 지분이 8천만원이나 저렴해
잠실주공4단지와 입지여건이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는 인근의 다른 잠실저밀도지구 아파트 가격(조합원 지분)은 잠실주공4단지의 일반분양가보다 8천만원 정도 저렴하다.
예를 들어 잠실주공2단지 13평형의 거래가격은 4억9천만원대다.
재건축 때 33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추가부담금은 1억원 안팎이다.
따라서 5억9천만원대에서 잠실지구 내 33평형의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이는 잠실주공4단지 34평형 일반분양가(6억7천8백42만원)보다 8천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역시 4억9천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인근의 잠실주공1단지 13평형이나 잠실주공3단지 15평형 등을 매입해도 8천만원 이상 낮은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 단지는 4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동·호수 추첨 때 로열층 당첨 가능성도 높다.
잠실4단지의 경우 먼저 조합원들에게 로열층을 배정한 뒤 나머지 물량을 일반분양하게 된다.
심지어 잠실주공4단지의 조합원 분양권값도 일반분양가보다 6천만원 정도 싸다.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잠실주공4단지 조합원 분양권은 로열층 6억6천만원,비로열층 6억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잠실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분양가는 향후 아파트 가격의 최저 마지노선의 역할을 한다"며 "조합측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함으로써 조합원 지분값을 올리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잠실주공4단지의 분양가가 공개된 이후 조합원지분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