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 플라스틱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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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만 거래되고 있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올 연말부터 플라스틱도 거래된다.
LME는 31일 "LME의 1백27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철금속이 아닌 플라스틱 선물(futures)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ME는 우선 올 연말에 폴리프로필렌 및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 2개 플라스틱 제품의 거래를 개시한 후,내년에는 5개 품목으로 늘리기로 했다.
LME의 시몬 힐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플라스틱 시장규모가 연간 1천2백억달러로 모든 비철금속을 다 합친 것과 비슷할 만큼 거대하고,플라스틱이 자동차와 필름 포장재 등 수많은 공산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여서 거래품목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을 취급한다고 해서 거래소명칭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ME는 플라스틱가격을 달러화로 표시하며,최장 15개월물까지 취급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선물은 대부분 실물의 인수·인도 없이 매입·매도가격차를 정산하는 방법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일부 실수요자의 경우 앤트워프(벨기에),로테르담(네덜란드),휴스턴(미국),싱가포르 등 4곳에서 플라스틱을 직접 인도받을 수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