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백년간 성공한 미국 경영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보스턴 글로브지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니틴 노리아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시대흐름을 파악하는 능력(Contextual Intelligence)'이 지난 20세기를 이끈 미국 비즈니스리더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31일 보도했다. 노리아 교수는 헨리 포드,존 록펠러 등의 역사적인 인물을 포함,15년 이상 주주이익을 높였거나 해당 산업분야에 신상품 또는 서비스를 도입한 경영인,광범위하게 전파된 비즈니스 관행을 창출한 경영인 등 8백60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리아 교수는 성공한 경영인들을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틀을 깬 사람(mold breaker)',경쟁우위 기회를 포착한 '틀을 만든 사람(mold maker)',한발 늦게 시장에 들어갔지만 개척자들의 결실을 종합 발전시키는 데 성공한 '틀을 받아들인 사람(mold taker)' 등으로 나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과학기술,세계화,노동관계 등의 요소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하는 데 탁월했다고 소개했다. 노리아 교수가 대표적인 예로 든 인물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 회장. 노리아 교수는 "웰치 전 회장은 1980년대 이미 전통산업의 쇠퇴를 내다보고 의료장비 등 고부가가치 사업분야를 제외하곤 기존 사업분야에서 철수,서비스와 금융 등의 분야로 진출했다"며 "이는 미국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철강회사들을 통합시켜 최초로 10억달러 규모의 거대 철강회사를 출범시킨 엘버트 게리 US철강 창업자,초대형 신약(Blockbuster Drug) 개발 모델의 선구자인 로이 바젤로스 머크사 전 회장 등을 시대흐름을 파악해 성공한 경영인으로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