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콧대높은' 임대료..빈방 느는데 방값 더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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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오피스빌딩의 고(高) 임대료 정책을 견지하면서 공실률이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신영에셋이 서울시내 연면적 2천평 이상·10층 이상 빌딩 8백85개를 대상으로 1·4분기 공실률과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실률은 작년 4·4분기에 비해 0.1% 상승했다.
그러나 임대료는 오히려 올랐다.
평균 전세가격은 전 분기 대비 1.8% 상승했다.
보증금과 월임대료도 각각 0.5% 및 1.3% 뛰었다.
이같은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빌딩을 매입한 외국계 투자기관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년 임대료를 3∼5%씩 인상하는 이른바 고임대가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에셋의 김상태 상무는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목표수익률 유지를 위해 공실이 많아도 임대료를 오히려 올리고 있다"며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 시장이 공급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