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각광받는 한국의 휴대폰과 가전제품들은 디자인면에서도 매우 뛰어납니다.다만 우수한 한국디자인이 너무 이들 분야에 치중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 마리 부탱 프랑스 산업디자인진흥원장의 한국 디자인에 대한 평가다. 부탱 원장은 "프랑스도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가구 패션 등에 우수디자인이 집중돼 있다"며 "우수디자인이 여러 분야로 확산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디자인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20년 전만 해도 프랑스에서 디자이너는 엔지니어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젠 많은 사람들이 엔지니어 못지 않게 디자이너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