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47
수정2006.04.02 01:49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0% 매출 신장을 기록한 휠라코리아를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스티브 윈 휠라 회장(51)은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말 취임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디다스 사장을 할 때도 휠라코리아를 눈여겨 봐 왔다"며 "휠라코리아의 비즈니스 모델을 상세히 연구해 전세계 휠라인들에게 글로벌 스탠더드 모델로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윈 회장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아디다스USA에서 사장으로 일했으며 당시 매출규모를 4배로 늘리고 수익성도 크게 높인 인물.2000년부터는 변호사 경력을 살려 로펌 등의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윤윤수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지난 2월 말 휠라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자체 개발하고 해외 주문생산이 아닌 국내 생산을 고집,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이 휠라코리아의 성공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윤수 SBI아시아 회장이 나를 같은 산업계에서 온 회장이라고 너무 좋아해 많이 의지하며 일하고 있다"고 윤 회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SBI는 지난해 6월 휠라가 내부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끝낸 뒤 휠라의 지주회사가 됐다.
윈 회장은 "신발분야 최고 권위자인 마이클 피비도,테일러메이드 사장과 아디다스 마케팅 매니저를 거친 로버트 업 등을 스카우트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내년 중반까지는 휠라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