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재계는 한국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는 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7차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합동회의를 갖고 환경 정보통신기술 항공우주산업 생명공학 산업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과 투자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합동회의에는 조양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대한항공 회장) 등 기업인 80여명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EDEF측에서는 루이 갈루아 프랑스 국영철도공사 사장,고속철도 기술제공사인 알스톰의 필립 멜리에 회장,방산업체인 탈레스그룹의 드니 런크 회장 등 프랑스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 25명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고속철도 개통은 화물 수송능력 증대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기술이전 및 개발을 통한 산업경쟁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 정보통신 생명공학 우주항공 환경 산업디자인 등에서 한·프랑스 양국의 상호협력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석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프랑스 양국은 지금까지의 상호이해와 협력관계를 토대로 국제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 윈윈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일부터 14일간 서울역 문화전시관에서 고속철도 개통을 기념하는 한·프랑스 디자인교류전이 열린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프랑스산업디자인진흥원(APCI)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굿 디자인(GD)제품 38점,프랑스 옵세르뵈르뒤 디자인상 수상작 40점 등 모두 78점이 선보인다. 장경영·문혜정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