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르노 알스톰 등 프랑스 기업들이 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대한(對韓) 투자 확대를 모색 중이다. 세계적인 유통회사 까르푸는 한국내 할인점 매장 수를 지금의 두배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는 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7차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합동회의를 갖고 고속철도 개통을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삼아 민간 경제교류 및 투자협력 등의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양국 재계는 철도 화학 등 기존 협력분야 외에 환경 정보통신 생명공학 산업디자인 항공우주 등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MEDEF측 프랑스 기업인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루이 갈루아 프랑스 국영철도공사 회장은 "탈레스 르노 알스톰 등 기존 진출업체들이 투자를 늘리는 것과 함께 다수의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대한항공 회장)은 "고속철도 개통은 화물 수송능력 증대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기술이전 및 개발을 통한 산업경쟁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 정보통신 생명공학 우주항공 환경 산업디자인 등에서 한.프랑스 양국의 상호협력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석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프랑스 양국은 지금까지의 상호이해와 협력관계를 토대로 국제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회의에는 한.프랑스 양국 기업인 1백50여명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1일부터 14일간 서울역 문화전시관에서 고속철도 개통을 기념하는 한.프랑스 디자인교류전이 열린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프랑스산업디자인진흥원(APCI)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디자인우수제품 38점,프랑스 옵세르뵈르뒤 디자인상 수상작 40점 등 모두 78점이 선보인다. 주요 전시제품은 무선 조종기가 내장돼 스스로 청소하는 조디악풀케어의 수영장 청소로봇과 고무로 된 날개를 채택해 안전망이 필요없는 렉송의 테이블용 선풍기,청소하기 편한 MDO의 파리 지하철 쓰레기통 등이다. 장경영.문혜정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