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31일 전국 2백43개 지역구에서 6백57명의 후보가 등록,지역구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측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일까지 총1천2백여명의 후보가 등록해 전체 평균 5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등록 저조 원인=정당별 등록현황을 보면 한나라당 1백44명,민주당 78명,열린우리당 1백68명,자민련 60명,민주노동당 86명,녹색사민당 12명,국민통합21 3명,무소속 97명 등이다. 이처럼 후보등록이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등록기간중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후보자들이 조기 등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던 지난 16대 총선에선 총1천1백79명의 후보중 80%인 9백52명이 첫날 등록을 마쳤었다. 또 이번 총선부터 최근 5년간 세금납부 및 체납내역,병역사항 등을 신고해야 할 대상이 후보의 직계 존비속으로 확대되는 등 신고할 내용이 많아졌다. 여기에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간 당 주도권 다툼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들이 지도부 눈치를 보며 등록을 미루는 경향이 역력했다. 첫날 등록한 후보들의 연령 평균은 50세였다. 재산.병역 등 후보 신상내역 공개=이번 17대 총선 후보등록자중 17% 가량이 매년 10만원 미만의 소득세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등록한 후보중 지난 5년간 소득세 납부액이 50만원 미만인 후보가 1백11명(16.9%)을 차지했다. 지난 5년간 소득세를 단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도 37명에 달했다. 또 5년간 1백만원 미만의 소득세를 낸 후보도 2백29명으로 전체의 34.9%에 이르렀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소득세 총액은 19조1천6백4억여원이었으며,4백74만명이 연간 평균 4백4만원 정도의 소득세를 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들의 소득세 납부 실적이 턱없이 낮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평균 16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었으며 민주당은 10억4백만원,열린우리당은 7억3천만원이었다. 평균 체납액은 한나라당이 1백10만원,민주당이 6만4천원,열린우리당이 3천원이었다. 국회의원 후보중 병역을 마친 후보는 5백9명으로 전체의 77.4%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직계비속의 경우 전체 직계비속 3백30명중 1백82명(55.2%)만이 군복무를 마쳤다. 또 전체 6백57명중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1백31명이었으며 전과3범 이상은 10명이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