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남 <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 > IFA(미국프랜차이즈협회)가 매년 봄 개최하는 프랜차이즈 컨벤션이 지난 3월6∼9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IFA는 1960년에 설립돼 현재 1백개 국가와 75개 산업의 가맹본부, 가맹점사업자 및 공급업체 등 3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세계적인 규모의 프랜차이즈 단체다. 이 협회는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프랜차이즈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다. 규모에 걸맞게 IFA는 매년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행사와 교육, 그리고 박람회를 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행사는 바로 매년 3월에 열리는 프랜차이즈 컨벤션이다. 프라이스워터쿠퍼하우스(PwC)가 펴낸 '프랜차이즈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76만개 기업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한햇동안 올리는 매출액은 약 1조5천3백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프랜차이즈산업 종사자는 9백79만명으로 제조업분야 종사자와 비슷한 수준에 육박한다. 지금까지 총 1천8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프랜차이즈 컨벤션은 일반적으로 협회의 기관별 총회, 세미나와 초청강연, 그리고 산업박람회와 축하행사로 이루어진다. 첫날은 각종 위원회가 작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의 진행사업과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랜차이즈산업 당사자들인 가맹본부, 가맹점사업자, 공급업체들로 이루어진 위원회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논의하고 이를 다시 전체 회의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컨벤션과 함께 이틀동안 열리는 IFA 전시회에는 프랜차이즈산업에 관련된 공급업체들이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하는 자리다. 올해는 마케팅 전문회사와 홍보 및 광고대행사, 인터넷 솔루션업체, 가맹점모집 전문회사, 교육전문회사 등 약 1백20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업체들은 창업 및 프랜차이즈 교육으로 유명한 NSU(Nova Southeastern University), 프랜차이즈 전문지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타임즈와 프랜차이즈 업데이트 등이었다. 마지막날인 9일엔 올해 새로 선정된 CFE(Certified Franchise Executive)에 대한 수여식이 열렸다. CFE는 IFA의 교육재단이 주관하는 가장 권위있는 프랜차이즈 전문가과정으로 이론과 현장실습을 병행, 모두 3천5백학점을 취득해야만 졸업하게 된다. 현재까지 미국에는 약 3백명의 CFE가 있다. 이중엔 미국 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영진을 비롯 교수 변호사 컨설턴트들이 포함돼있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한국인 최초로 CFE를 취득, 동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CFE 취득과 아울러 NSU와 공동으로 프랜차이즈 MBA 과정을 운영키로 합의한 것은 커다란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 프랜차이즈산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랜차이즈는 우리에게 분명 '제4의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이 거대한 물결에 적극적으로 합류해야 한다. 그것만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등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생존대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