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대학교가 학교 인근 아파트를 사들여학생 기숙사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이 이주를 거부한 채 함께 생활하고 있어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동서대에 따르면 학교 인근인 부산 사상구 주례동 옛 우진아파트(2개동,110가구)를 사들여 리모델링해 `학생생활아파트'로 꾸며 지난달 1일 382명의 학생들이입주했다. 그러나 13 가구 주민들이 이주를 거부한채 학생생활아파트에서 계속 살고 있어대학 기숙사에 `한지붕 두가족'이 살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로인해 기숙사에 입주해 있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어수선한 환경으로 기숙사에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숙사 입주 초 아파트 주민들과 교직원.기숙사 직원간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란까지 벌어지는 등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동생활에 필수적인 휴게실, 세탁실 등도 마련되지 않아 학생 불편이 가중되고있다. 이 학교 신입생 김모(19)군은 "학교측이 입시설명회 등에서 기숙사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해 경남 하동에서 유학을 왔는데 직접 와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학교 관계자는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주민들이 너무나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있어 협상이 쉽지 않지만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