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티파크에 7조원에 육박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들었지만 정작 부동산시장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007이 중개업소 3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투자상담을 할 때 가장 유망하다고 추천하고 싶은 상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5%가 '특별히 추천할 만한 상품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용산 시티파크에 이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유망 주상복합아파트가 드문데다 강남 재건축아파트 등 기존의 투자유망상품에서 더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힘들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투자금액과 유망 투자상품중 어느 것을 우선하여 상담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8.3%가 '투자 금액에 따라 추천하는 지역이나 종목이 다르다'고 답했다. 가장 문의가 많은 투자 금액대는 응답자의 38.7%가 꼽은 '2억~3억원'이었으며다음으로 '1억~2억원'(26.7%), '1억원 미만'(23.5%), '3억원 이상'(11.1%) 순으로나타났다. 반면 대출이나 기타 자산을 처분하지 않고 순수한 여윳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규모는 '5천만원 미만'이 46.3%로 가장 많았으며 '5천만~1억원'도 35.6%에 달해 대부분 1억원 미만의 종자돈을 가지고 있었다.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1%였다. 부동산007 전홍규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투자유망상품을찾기 힘들어졌다"며 "하지만 대기수요로 볼 수 있는 소액투자자는 많아 시티파크와같은 국지적인 과열 현상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