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경매시장에 아파트 물건이 증가하면서 경매를 통해 내집마련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도 토지가 아파트를 제치고 인기 종목으로 각광을 받는 등 투자자들의 토지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법무법인 산하의 강은현 실장은 "아파트가 경매시장을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판교 보상 이후 여주 이천 양평 등에 대한 토지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다만 최근 강남 일대의 우량 아파트 물건이 출현하고있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매,2회이상 유찰된 물건에 관심 아파트 경매 낙찰가률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낙찰률 및 낙찰가률도 떨어지고있다. 이에따라 단순 투자목적의 투자자보다는 경매를 통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의 경매참여률이 높아지고있다. 경매전문가들은 ▶현장답사와 물건분석을 통한 권리관계를 꼼꼼히 따진 후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경매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며 ▶적정 응찰가를 미리 결정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있다. 실수요층이 경매참여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강원도 영원지원 경매에서는 1백82가구가 무더기로 나온 경매에 인파가 몰려 저녁 11시30분에야 경매가 마감되는 진풍경이 빚어질 정도다. 또 지난 25일 중앙지방법원에 나온 성북구 돈암동 소재 한진아파트 44평에은 2회 유찰이후 2억2천4백만원에 나온 물건에 24명이 뛰어들어 최초감정가보다 7천만원가량 저렴한 2억8천3백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토지는 기업도시 배후단지 주목 아파트에 비해 낙찰가율이 떨어졌던 토지가 10·29대책 이후 아파트를 앞선 이후 줄곧 선두자리를 유지하고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아파트 낙찰가률이 80%대를 유지한데 반해 70%대에 그쳤던 토지 낙찰가률이 올들어 아파트를 앞서고있다. 올들어 3개월동안 토지 실제 낙찰률도 36.1%로 35.06%에 그친 아파트를 앞서고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토지에 대한 투자가 주춤하지만 판교 보상이후 서울 일부지역과 여주 이천 양평 등지에 대한 토지구매수요가 꾸준하다. 지난 25일 진행된 서초구 방배동 소재 임야 9백평에 대한 경매에서는 신건임에도 4명이 참여 감정가인 9억1천35만원의 1백87%에 달하는 17억1천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상승,가격부담이 많은만큼 수도권 외곽지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기업도시가 추진중인 아산 탕정면 일대와 파주 LCD공장 배후지 그리고 오창 LG테크노산업단지 인근 등이 향후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