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창 천안 공주 대전 등 충청권 전역의 신규 분양시장이 청약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공주에서 분양한 '신관동 현대홈타운 5차'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30일 실시된 2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11.8대 1,평균 경쟁률 5.14대 1로 마감됐다. 정흥민 분양소장은 "7년만에 공주에서 일반분양되는 아파트여서 다소 걱정했는데 행정수도 이전 추진 등으로 예상외의 청약 열기가 나타나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천안시에서 공급되는 '백석동 벽산블루밍'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2만여명에 달하는 열기를 보인 끝에 2순위 청약에서 33평형 1.4대 1,34평형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오는 6일 대전 문화동에서 분양하는 '문화마을'아파트의 경우 지난 주말에만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무려 5만여명에 달했다. 문화동에서는 지난달 31일 공급된 '한신 휴플러스'아파트 2백55가구도 2순위 3.3대 1의 경쟁률로 무난히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쌍용건설 중앙건설 한라건설 우림건설 한국토지신탁 등 5개사가 동시분양한 충북 오창지구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3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청약을 받은 우림건설의 경우 3순위에서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아파트들도 1.1대 1에서 3대 1의 3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 개통이라는 호재가 살아있어 충청권 분양시장이 주상복합시장에 이어 새로운 투자유망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분양대행업체인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유망투자처를 찾아 떠도는 부동자금이 충청권 분양시장으로 계속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