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강업 주가는 작년에 1백%이상 올랐다. 올들어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허승호사장은 말한다. 그 자신감은 올해부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된다. 작년에 GM에 공급하기 시작한 스테빌라이저는 올해 납품량이 네배 가까이 늘어난다. 중국에 단독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나 "지난해 2월부터 GM에 스테빌라이저바 수출을 개시했다. 올해부터는 코일스프링 제품도 수출할 계획이다. GM에 대한 직수출 물량만 작년 12억원어치에서 올해 45억원어치로 늘어난다. 경쟁력이 없다면 수출물량을 늘릴수 없다. GM에 대한 수출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2∼3년 내에 대우자동차 폴란드 현지법인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동유럽 시장에 다시 진출하겠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적어도 연산 20만대 가량을 생산해야 채산성이 확보될 수 있다. 현재 사업성 분석에 들어갔으며 단독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원자재 난이 심각하다. 문제는 없나. "관계사인 대경특수강으로부터 스프링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수요량의 70∼80%에 달하는 물량이다. 포스코가 판가를 인상해 원가부담이 생겼지만 대경특수강이 완충역할을 충분히 해 주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납품가를 인상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경특수강 자체의 경영이 어려운데 괜찮겠나. "대경특수강은 꾸준히 자구노력을 단행한 결과 작년 10월 말 워크아웃을 조기에 벗어났다. 차입금 규모도 IMF 당시 6백17억원에서 작년말 3백70억원으로 축소됐다. 5년 전부터 흑자로 전환돼 매년 3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대원강업이 지급 보증한 금액은 매년 50∼60억원씩 축소해 2008년에는 모든 정리가 가능하다." -IT분야도 진출한다는데. "삼성전기와 공동으로 극박판 진동스프링을 국산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향후 휴대폰용 진동모터 시장에서 대체품목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오토폴더형 휴대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센서브러시와 힌지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자동차나 철도차량에 들어가는 제품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80%를 차지하고 있지만 IT분야를 비롯한 신제품들이 향후 상당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7% 가량 늘어난 4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GM대우차에 대한 자동차용 스프링 납품이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시트부문도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의 RV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여 성환공장에 1백13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했으며,4∼5월 중 양산에 나서게된다. 고속전철에도 전량 납품했다. 서울시가 전동차의 난연 시트에 대한 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약 8백억원에 달한다." -적정주가는 얼마로 보나 "주가는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적만이 기준이 된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박동휘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