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날 때까지 월급을 안 받겠다.' 정보보안업체인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박동혁 사장(27)이 흑자달성을 위한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박 사장은 1일 "회사가 정상화되기 전에는 성과급은 물론 정해져 있는 월급도 전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흑자 달성과 보안업계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무보수 경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실채권 전액 손실처리와 무형자산 상각,전환사채 만기 전 상환 등으로 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2002년에도 86억원의 손실을 기록,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안관제서비스와 통합보안관리(ESM) 사업부문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사업과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로 권투선수의 꿈을 접었던 박 사장은 고교졸업 직후인 19세 때(1996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터컴소프트웨어를 설립,사업가로 나섰다. 박 사장은 작년 12월 넷시큐어테크놀러지 인수와 함께 26세의 나이로 대표이사로 선출돼 코스닥시장의 최연소 CEO(최고경영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