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유통업종보다 서비스업종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심종목으로는 호텔신라 에스원 LG상사 등이 제시됐다. 대우증권은 1일 내수 소비심리가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추세가 무너지면서 2분기에는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수소비경기가 바닥이라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투자와 고용확대가 이뤄지지 않아 내수소비를 이끌 구조적인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가계신용 문제가 여전하고 정치·사회적 불안요인이 내수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기업탐방결과 지난 3월에도 국내 백화점의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고 2분기에도 크게 회복되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한 백화점 등 유통업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은 호텔신라 에스원 LG상사 등 서비스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한 기대감만으로 유통업종을 추가매수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일본인 입국자수 증가로 면세점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남 연구위원은 "에스원은 시스템 경비에 대한 수요확대로 신규가입자수가 늘어나 경기 불황에도 누계 가입자수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선임대료 감소 등으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