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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철 상업운행 첫날] 꿈의 고속철 300km "진짜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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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4월1일 오전 5시5분. 부산발 서울행 고속철이 부산역사를 미끄러지듯 빠져 나가면서 마침내 '전국 반나절 생활권'의 막이 올랐다. 92년 천안 대전 시험선 구간의 첫삽을 뜬 지 12년 만의 결실이다. 상업운행 첫날인 이날 고속철에 오른 승객들은 시속 3백km를 넘나드는 쾌속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촘촘하게 배치된 붙박이 좌석이나 터널 내에서의 소음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도 있었다. 꿈의 고속철, 화려한 데뷔=오전 5시5분 고속철 시대 스타트를 끊은 부산발 서울행 KTX 제74호는 3백13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다. 정원 9백35명에는 크게 못미쳤다. 서울역에 오전 7시54분 정각에 도착한 첫 열차를 운행한 양세우 기장(43)은 "역사적인 날 첫 열차를 무사히 운행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이날 오전 4시40분 부산역 3층 대합실에서 첫번째 승객과 철도청 1백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1백5번째 승객에게 각각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했다. 첫번째 승객인 자혜 스님(70ㆍ여ㆍ경남 양산시 거주)은 "그동안 비행기를 주로 이용했는데 고속철도가 개통돼 20년 만에 기차를 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전 5시30분 서울역에서 부산을 향해 출발한 KTX51호도 부산역에 예정 시간인 오전 8시30분 정확히 도착했다. 특실 1백27석은 모두 매진됐고 일반실도 8백8석중 7백23석이 예매됐다. 광명역을 지나 전용철도에 들어서며 속도를 높이자 승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첫날 '고장'도 기록됐다. 오전 10시20분께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고속열차가 전기 공급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돼 대전역에서 승객 70여명이 다른 KTX로 갈아타야 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오전 10시24분 정각에 대전역을 출발하려던 KTX의 운행이 13분동안 지연됐다. 고속철아 반갑다, 전국이 흥분 =전국 고속철도역에서는 고속철도 개통을 축하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첫 열차를 출발시킨 부산역에서는 역사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내걸리고 화려한 조명으로 불을 밝혔다. 동대구역은 역 전체를 화사한 꽃으로 치장했다. 오전 6시35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KTX가 오전 9시55분 목포역에 정시도착하자 목포역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승무원과 승객들을 환영했다. 목포시장과 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물패의 사물놀이 한마당 등 흥겨운 장도 펼쳐졌다. 광주역에서는 역직원 20여명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오전 5시20분 첫 출발한 열차 승객들에게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사업차 서울과 부산을 자주 왕래한다는 김승수씨(47ㆍ서울 서초동)는 "김포공항까지 나가지 않고 부산시내로 바로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빠르지만 시끄럽고 불편 =첫 열차를 이용한 승객들은 빠른 속도와 승무원의 친절한 서비스에 크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좁은 좌석이나 소음 등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열차 내부시설은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보다 오히려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용호씨(49·대학강사)는 "일반석의 좌석이 너무 좁아 앞자리 승객과 무릎이 자주 부딪쳐 불편했다"며 "특히 터널통과때 소음과 진동 울림현상 등이 심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 전국종합 soci@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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