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총선 D-13] (병역) 軍미필 211명‥ 18%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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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 나선 1천1백75명의 후보 가운데 군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2백11명으로 1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6대 총선의 병역 미필자 비율인 20.5%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1일 후보등록 마감결과 각 당별 '군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열린우리당이 53명으로 가장 많았고,한나라당 42명,민주당 30명,민노당 25명,자민련 15명 등의 순이었다.
'군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시국·노동관련 사건' 등으로 투옥돼 군복무가 면제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시국 노동 사건 외의 '면제 사유' 중에는 그 사유가 석연찮거나 면제 사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열린우리당은 군복무를 안 한 53명 중 30여명,민노당은 25명 중 10여명이 국가보안법 집시법 등으로 수감생활을 해 병적제적이나 소집면제가 됐다.
현역 의원 또는 거물급 후보 중에는 질병이나 고령을 이유로 한 병역면제가 많았다.
한나라당 원희룡 후보(서울 양천 갑)는 '우중족 족지관절'로,허태열 후보(부산 북·강서을)는 왼손 손가락 3개가 '강직'됐다는 이유로 병역면제를 받았다.
열린우리당 참여정부 관료 출신인 이영탁(경북 영주),윤덕홍 후보(대구 수성을)는 각각 만성중이염과 고도근시로 면제판정을 받았다.
정치신인 중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후보(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가 '오른손 검지 손가락 마디가 잘렸다'는 이유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당 조민 후보(송파갑)는 기관지확장증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한나라당에서는 검사 출신의 강민구 후보(서울 금천)는 하퇴부 결손으로 병역면제를 받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