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회사들이 잇따라 자본금을 확충해 MMF(머니마켓펀드) 등 계약형 투자신탁 시장에 뛰어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자산운용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7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확충했다. 글로벌자산운용은 증자 과정에서 세림제지의 지분율이 32.57%로 높아져 세림제지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굿앤리치자산운용(옛 타이거자산운용)도 최근 자본금을 7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확충했다. 앞서 가야전자 계열인 유리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 자본금을 85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늘렸다. 자본금 1백억원 미만인 자산운용회사들이 이처럼 증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현행 회사형 투자신탁(뮤추얼펀드) 뿐만 아니라 계약형 투자신탁(수익증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새로 제정된 자산운용업법은 자본금 1백억원 이상인 자산운용회사에 대해 투자신탁운용회사와 마찬가지로 계약형과 회사형 투자신탁을 모두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