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정부가 시행하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와 관련한 테마주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한·칠레간 FTA협정,EBS수능강의,고속철도의 상업용 운행 등 '국책사업 트리플 테마'의 영향으로 관련주들의 주가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특성상 주가에 대한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수혜주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속철도 개통의 수혜주로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지역은행과 계룡건설이 꼽힌다.


전국토가 반나절 권역으로 묶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역세권 재개발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계룡건설 주가는 지난달 31일 9.38%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0.71% 오른 1만4천1백원에 마감됐다.


대구은행도 전날보다 2.92% 상승한 7천90원에,부산은행은 3.13% 오른 7천5백70원에 장을 마쳤다.


EBS수능강의는 교육·컴퓨터 업체에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종목중 대교 웅진닷컴 삼성출판사 삼보컴퓨터 등 4개 종목이 유망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이날 1.59% 오른 1만2천7백50원에 마감,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대교 역시 0.99% 오른 5만8백원에 마감됐다.


웅진닷컴은 전날 5.04% 오른데 이어 이날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EBS수능강의의 확대로 학습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대교 등의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에 기반한 강의이기 때문에 삼보컴퓨터 등 컴퓨터업체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FTA 발효에 따른 수혜주로는 자동차 휴대폰 기계류를 수출하는 업체들이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환율과 유가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가려 영향력을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