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곤 광주대학교 이사장(76ㆍ전 국회의원)이 21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30분께 광주 남구 광주대 호심관 건물 앞에 김 이사장이 피를 흘린 채 숨진 것을 경비원 강모씨(6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오전 11시께 광주대 호심관 21층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했으며 비서가 준 차를 마신 뒤 30분 후 사무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이사장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학교 관계자와 유족들을 상대로 투신자살경위를 파악 중이며, 최근 김 이사장이 절친한 친구였던 광주 D건설 박모 사장이 죽은 뒤 "인생이 허망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던 점에 미뤄 우울증세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은 지난 52년 성균관대를 거쳐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주립대와 러시아 극동대학교 등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제13,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