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핵심인 교육방송(EBS) 인터넷 수능강의가 1일 오전 2시10분 비교적 순조롭게 시작됐다. 전용사이트인 EBSi(www.ebsi.co.kr)의 개통 시간대가 새벽이어서 접속 폭주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개통 직후 1만2천여명이 접속하는 등 수험생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BS와 교육인적자원부는 당분간 인터넷에 올려지는 강의가 많지 않아 접속 폭주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EBSi 등의 게시판에는 미비점을 지적하는 건의와 문의가 잇따랐다. 1일 EBS에 따르면 EBSi는 이날 오전 2시10분 위성케이블 채널인 EBS플러스1을 통해 초급 강의인 언어영역의 '7차 언어 유형으로 시작하기'가 첫 송출되면서 동시에 개통됐다. 이날 오전 2시33분께 20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한 웹 최대 접속자가 1만2천6백여명으로 최대치(1일 오전 10시까지)에 달했다. 회원도 하루만에 2만여명 이상 늘어 5만6천5백62명(오후 1시 현재)에 달했다. EBS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스템 과부하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서버별 모니터링 시스템 분석 결과도 양호하다"며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의 ISP도 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일 오후 접속 및 다운로드가 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경재 교육부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학생들이 귀가한 뒤 컴퓨터 앞에 앉을 밤 10시30분부터 11시까지가 피크타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험생들은 수능강의 전용사이트와 EBS 홈페이지 등에 이날 하루에만 1천건이 넘는 글을 올렸다. EBS 헬프데스크(민원안내 1588-1580)에도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걸려 왔다. 시스템 및 환경설정,콘텐츠 및 교재 문의,회원가입 방법 등의 일반적인 질문부터 콘텐츠 부족에 대한 불만이나 탑재 시점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이날 EBSi에는 총 4백92편의 인터넷 강의가 탑재됐다. 초·고급 11편(언어 4,외국어 4,수리 3)과 선택과목 26편(과학탐구 4,사회탐구 4,제2외국어 5,직업탐구 13)등 37편이 새로 제작돼 실렸고 지난 2월부터 방송됐던 고 1∼3 대상 강의 4백55편도 함께 올려졌다. EBS는 향후 주당 91편을 추가하고 오는 15일 이후에는 주당 1백1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