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해외 IR(기업설명회)행사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SK㈜는 또 올해 중으로 SK생명 SK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포함,계열사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황규호 SK㈜ CR전략실장(전무) 겸 이사회 사무국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5월께 해외 IR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분기에 한 번 정도는 해외IR를 실시할 계획이며 그 가운데 한 두 번 정도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금융계열사 말고도 다른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올해 안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후에는) 그룹이 매우 단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관리실을 통한 계열사 관리강화 방침이 투명경영 주장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계열사의 리스크가 SK㈜에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며 "SK해운 이사회에 SK㈜ 임원을 파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2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향후 관계설정에 대해 황 실장은 "조만간 신헌철 사장과 함께 소버린측과 만나 대화할 생각"이라며 "소버린을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들을 '포텐셜 파트너'로 생각하며 회사와 주주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