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 효과가 거의 없는 야뇨증 어린이에게 야뇨 경보기를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박관현 교수팀은 약물 치료에 실패한 야뇨증 어린이를 약물과 야뇨 경보기로 함께 치료한 결과 완치율이 92%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야뇨 경보기란 센서를 넣은 팬티를 입고 자다가 오줌을 지리면 경보음이 발생해 야뇨증을 치료하는 행동 요법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어린이 야뇨증 치료에 데스모프레신 약을 주로 처방했는데 효과가 적거나 재발한 환자에 대해서는 2차 치료를 하지 못했었다. 야뇨증은 5세에서 약 15%가 최소 한달에 한번 이상 야뇨를 하며,6세에서는 10% 정도가 야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관현 교수는 "야뇨경보기 치료는 약물치료가 미흡할 경우 2차 치료법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약물보다 치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