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한국산 車부품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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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BMW그룹이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을 구매선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BMW 연례 사장단 회의를 위해 방한 중인 미하엘 가날 판매총괄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만나 한국산 부품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의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는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분야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가,텔레메틱스분야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등 대기업이 들어 있으며 삼립산업(조명) DAC(페인트) 등 중견기업들도 포함됐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이와 관련,"부품구매는 한국에서 파는 차량용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아이템과 규모는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날 사장은 "한국 정부로부터 최신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인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공정한 경쟁을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차의 유럽시장 진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수입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며 "이는 균형된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