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근값 1년만에 하락.. 과열 억제정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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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대란을 몰고온 중국에서 철근값이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 중국 철강업체 난창의 리치샹 부회장 말을 인용,"건축구조물용 철근가격이 지난 2월말에는 4천2백위안(5백8달러)이었으나 지금은 3천8백∼3천9백위안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작년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철근 가격은 일단 상승세를 마감했다.
리치샹 부회장은 "최근 철근값이 떨어진 것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철근값이 3천5백위안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철근가격 하락은 시멘트와 알루미늄 등 다른 건축자재의 수급불안 해소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올들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건설과 철강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와 은행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게 철근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철근은 공급 과잉이지만 냉연강판 등 다른 철강제품들은 여전히 만성적인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쓰이는 강판 및 평판 가격은 아직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