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 대주주인 박영주 회장이 주가 급등기를 타 보유주식을 매도,차익을 실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회장이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박 회장은 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실무자의 실수로 최근 매각된 이건산업주식을 오는 6일 이후 다시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건산업의 유통물량을 늘려달라는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계사인 이건창호가 보유 중인 이건산업 주식의 일부를 장내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실무자의 실수로 대주주 지분이 팔려나갔다"며 "이로 인해 주가 급등기를 이용해 대주주가 차익을 챙겼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 회장과 아들인 박승준 전무의 보유지분 중 10만주는 지난달 30일 장내에서 매도됐다. 이와 관련,회사 관계자도 "현재 이건산업이 감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어 당장 매수에 나설수는 없지만,감리가 끝나는 6일 이후 매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 지분의 평균 매도가격은 7천1백원이지만,가격에 관계없이 빠른 시일내 주식을 다시 사들일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합판 전문 메이커인 이건산업의 주가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덕분에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에 조성해온 조림지가 호재로 부각되면서 단기 급등했다. 지난달 23일 4천원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7천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