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총선 D-12] 열린우리당.. 鄭의장 '노인폄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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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문제 발언에 대해 발빠르게 사죄했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세에 나서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정동영 의장은 2일 '60∼70대 유권자 폄하'발언과 관련,경남지역순회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사죄성명을 발표하는 등 긴급진화에 나섰다.
정 의장은 전날 오후 전남지역 순회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상경,이날 아침부터 안필준 대한노인회장과 차흥봉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 등을 찾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했다.
정 의장은 이어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30대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한다고 한 말이 크게 잘못됐다"며 "어르신들께서 나라건설과 민주화에 기여했듯이 젊은이들도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열린우리당에는 아침부터 노인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했으며 관련 단체들의 항의시위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장 발언은 60∼70대를 반대세력으로 선전해 20∼30대의 결집을 유도한 의도적 발언으로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창 부대변인도 "정 의장의 변명은 표를 얻기 위한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며 "어버이 세대의 준엄한 심판이 '불효막심당'인 열린우리당에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최근 "60대 이상은 투표를 안해도 괜찮다"고 말했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