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신용등급 A3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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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A3)과 신용전망(부정적)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탄핵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한국은 이를 극복할 내부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 평가단은 지난 2월 사흘간 한국을 방문,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돌며 연례 협의를 가졌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책과 한·미 동맹관계 등 대외 정책면에서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한국이 지난해 경제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활발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6자 회담 진전을 위한 당사국들의 노력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6자 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대북 압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5%대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가 시급히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