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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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계열사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을 인수한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연간 1천8백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 발생이란 호재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그룹리스크 증가라는 악재로 분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일 ㈜한화는 7.3% 급등한 7천1백70원을 기록,52주(최근 1년)최고가인 7천3백90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17.5%나 뛰어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이에 앞서 5일동안에는 15.2% 폭락했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출렁거리는 이유는 계열사의 대한생명 지분인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서다.
한화는 지난달 한화유통이 보유 중인 대한생명 주식 4천70만주(5.73%)를 전량 사들였다.
또 한화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3천4백82만주(4.9%)도 인수키로 했다.
그러나 대생지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종합에너지 주식 9백만주(9백80억원어치)를 한화석유화학에,자사주 1백50만주(1백억원)와 한화기술금융 주식 60만주(약 30억원)를 한화증권에 넘기기로 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던 것은 이같은 그룹계열사간 주식거래가 그룹리스크로 부각되면서였다.
동원증권은 "한화의 재무구조개선이 시급한 과제인데 지배구조개선을 먼저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조치"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이날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구조조정 성공에 따른 순현금흐름 증가 △대한생명 지분 확대 △낮은 주가수준 등을 들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준덕 팀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가장 큰 적자사업이었던 정보통신과 단말기 사업을 정리하고 비핵심사업 및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며 "앞으로 순현금의 대부분이 차입금 상환이나 배당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팀장은 또 "대한생명 지분 확대로 매년 1천8백억원 이상의 지분법평가익이 발생하며 차후엔 대규모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의 엄격한 감독 아래 있는 대한생명의 그룹내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투명성이 높아져 주가 저평가도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