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외국인 '러브콜' 우주일렉트로닉스ㆍ한국토지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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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일렉트로닉스와 한국토지신탁이 외국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까지 외국인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매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들이 실적이 호전된 소외종목 발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 우주일렉트로닉스 주식 31만주가량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15만여주를 사들여 나흘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이날 순매수로 외국인 지분율은 14.55%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이 회사 지분 0.99%를 취득한 이후 1주일 만에 지분율을 15%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날 52주 신고가(9천4백80원)를 경신하는 등 주가도 강세다.
외국인은 한국토지공사 계열의 부동산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에도 연신 '입질'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5월 코스닥에 등록된 이래 3년 가까이 외국인 지분율이 1%를 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선 3%대로 높아졌다.
지난달 15일 0.18%였던 지분율은 이달 1일 2.89%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에는 3.13%로 높아졌다.
외국인이 두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실적 호전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국내에는 하나밖에 없는 정보통신기기용 초정밀 커넥터 생산업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해외 수출비중이 70%에 달해 외국인 선호 종목이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1백80억원)과 순이익(32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58.1%,1백44.5%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2백75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를 방문한 뒤 주식을 사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외국인투자자(미국계)는 주식을 미리 사놓은 뒤 연락이 왔다"면서 "실적호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수수료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1천4백34억원)과 순이익(1백12억원)이 전년보다 16.3%와 40.5%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홍콩계 투자자들이 회사를 방문해 실적 등을 파악해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분 6.67%(1천2백86만주)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보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주가 끌어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워런트 행사가격은 1천원으로 주가(6백95원)보다 높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