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하락하고 교역조건지수(수출물가지수/수입물가지수)는 0.45%포인트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고유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업종별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에 따라 국민총소득도 0.60%포인트 하락하는 반면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유가 전망과 관련, △5월 OPEC 비공식 회의에서 추가 감산 결정 △미국 원유재고 감소 △산유국 정세불안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시나리오1)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37.5달러(WTI 기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OPEC의 추가 감산이 없고 △미국 원유재고 감소 △산유국 정세안정 등 다소 낙관적인 가정(시나리오2)을 할 경우에도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33.0달러로 연간 6.1%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기분석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은 올해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 중 하나"라며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해운 등 유가 변동에 민감한 업종은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