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은 2010년께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4세대 휴대전화 통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한.중.일 3국의 휴대전화 이용자는 세계 휴대전화 이용자의 3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3국이 동일한 통신방식을 채택하면 세계표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3국은 오는 7월 일본에서 3국 통신담당 장관회의를 열어 공동개발에 정식 합의한 후 실무자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의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된다. 제4세대 휴대전화는 2010년께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전화의 총칭으로 1980년대 후반에 서비스가 시작된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제1세대, 90년대에 선보인디지털 휴대전화를 제2세대, NTT도코모의 `FOMA' 등을 제3세대로 분류한다. 국제전기통신연맹(ITU)은 2007년에 열릴 무선통신회의에서 제4세대 휴대전화에할당할 주파수 대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4세대 휴대전화는 3세대 휴대전화에 비해 전송속도가 50배 이상이며 초당 100메가비트로 광섬유통신과 같은 정도의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또 정밀도가 높은 동화상 송신이 가능해 고속으로 이동하는 기차안에서도 양질의 TV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중.일 3국은 통신방식 공통화에 장애가 되는 기술적 문제해결에 협력하는 한편 ITU가 제4세대 휴대전화 보급의 관건이 될 주파수대역을 정할 때도 공동보조를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용중인 제2세대와 제3세대 휴대전화는 한.중.일 3국이 서로 다른 전송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각국 국내업계에서도 업체별로 다른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