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이후 첫 연휴를 맞아 주말 고속열차 서울행 예약률이 1백%에 육박하는 등 연휴기간중 전국 고속철 역이 이용객들로 크게 붐볐다. 4일 철도청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KTX 경부선 승차율이 77.7%로 평일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연휴 마지막날인 5일 경부선 예약률은 72.0%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로 돌아오는 나들이객들로 인해 경부선 상행선의 경우 91.2%(자유석포함) 예약률을 보였다. 또 고속철 인터넷 예약시스템 동시 접속자수가 1백만명을 돌파하고 문의전화 급증으로 예약안내 전화서비스가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관계자는 "개통 초기에 새로 도입된 할인·예매제도를 조회하기 위해 접속자들이 예약시스템에 10분 이상 머물러 서버가 불안했다"며 "한때 접속이 어려웠으나 현재는 원활하게 예약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목일 연휴 첫날인 3일에는 개통 첫날 고장을 일으킨 열차가 또다시 고장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25분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제13호 열차가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고장을 일으켜 시속 1백70㎞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하는 바람에 열차 운행이 27분 간 지연됐다. 이날 고장은 KTX 전력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과열센서가 작동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