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야후코리아가 인터넷음악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음악시장을 잡기 위한 대형 포털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야후코리아는 6일께 정액제 방식의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서비스는 스트리밍(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전송)방식으로 제공된다. 이용요금은 월 2천~3천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도레미 등 국내 메이저 음반사들과 제휴해 디지털음원의 90%를 확보했다"며 "6월께부터 다운로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오위즈를 비롯한 커뮤니티 업체들과 맥스MP3 등 음악 전문 사이트들이 유료로 음악을 서비스하고 있으나 국내 5대 인터넷포털 중에서 음악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후코리아의 전격적인 디지털음악시장 진출로 다음 네이버 등 선두권 포털들도 서둘러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최근 YBM서울음반과 제휴를 맺어 자회사인 오이뮤직을 통해 5,6월께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음원저작권과 관련된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유료로 '쥬크온'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오위즈는 오는 5,6월께 사이트를 전면 개편,음악 전문 포털로 전환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음악청취는 물론 뮤직비디오,음악정보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쥬크온은 월 3천원의 정액요금제로 운영되며 현재 5만5천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오이뮤직의 쥬크온 서비스 금년 매출 목표는 30억원이다. 국내 메신저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인터넷포털 MSN은 디지털콘텐츠 유통업체인 디지털프리즘과 손잡고 지난해 10월부터 월 3천원의 요금을 받고 메신저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 무료 음악 사이트들 탓에 음악 유료 서비스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음악 서비스가 탄탄한 수익모델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