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최근 PDA(개인휴대단말기) 수요 진작을 위해 25%의 보조금 지급을 허용키로 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보다 가격이 싼 PDA의 출시가 예고됨에따라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LG전자와 싸이버뱅크 등이 이달중 출시할 예정인 PDA 대다수가 휴대 전화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휴대전화 전문업체와 PDA업체간에 신경전마저 벌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DA전문업체 싸이버뱅크가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인 `포즈 X 301'은 가격이 대당 7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어서 정보통신부가 허용키로 한 25%의 보조금 지급을 적용할 경우 소비자 판매가격이 50만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전화 V 410모델 판매가격인 60만원대보다 오히려 저렴한 것으로 일정관리 등의 첨단기능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적잖은 인기를 끌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싸이버뱅크의 PDA폰은 3인치 크기로 일정관리 등 PDA폰의 고유기능 외에 현재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휴대전화 기능을 갖고 있어 사실상 `스마트폰'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르면 오는 9일께 출시될 예정인 LG전자의 LG-SC 8000은 2.8인치 크기에 110만 화소의 카메라와 캠코더 기능 등을 갖추고 1시간 동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지만 보조금이 지급되는 덕택에 가격은 휴대전화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SC 8000 모델이 단순한 PDA 폰에 머물지 않고 첨단기능을 두루 갖춘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격이 비슷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겐 휴대전화보다 큰 인기를 끌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SC 8000 모델의 최종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대당 판매가격이 52만8천원인 MP3폰 LP3000보다 다소 높거나비슷한 수준에서 판매가격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PDA 업계 관계자는 "곧 출시예정인 PDA폰 제품에는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춘소비자 홍보전략이 적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휴대전화와 PDA간의 가격경쟁은 한층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의 PDA폰 M400, M4000의 후속모델로 `스마트폰' M500을 개발해 올 상반기중 출시할 계획이지만 크기가 2.4인치로 보조금 지급대상(2.7인치)에 포함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