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고속철도개통에 즈음하여 유비프랑스 및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공동으로 '한ㆍ불테크 2004' 산업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19세기초 서유럽국가들 중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와 교류를 시작한 프랑스는 전통의 우방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양국이 우리나라 건국 이래 최대의 역사라 할수 있는 고속철도를 성공리에 개통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더한층 돈독해졌을 뿐 아니라 상호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4백72건 33억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하여 6번째 투자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르노 까르푸 등을 비롯한 1백60여개의 프랑스기업이 우리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국간 경제협력은 경제규모(우리나라와 프랑스는 각각 세계 12위 및 5위의 경제대국임)와 동북아 및 유럽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심적 위치를 감안할 때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의 제조 및 IT분야 경쟁력과 프랑스의 첨단기술을 조화롭게 결합시켜 나가고 문화 예술 및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서로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한ㆍ불 산업박람회는 우주항공 전기전자 화학 에너지 기계 건설 등 주요 산업분야에 있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한불 합작기업 70여개사가 참가하여 첨단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양국간 수출입, 투자, 기술협력 증진 등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