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황금 연휴 마지막날인 5일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부산.경남(P.K) 지역에 투입, `거야(巨野) 부활' 저지에당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대구.경북(T.K)에서 발원, P.K지역으로 남하한 `박풍(朴風)'을 의식한 행보다. 정 의장은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선대위 상임위원회의를 갖고 특별기자회견을열어 박 대표에게 통합의 새 정치를 제안한 뒤 부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식목행사를하고 해운대로 이동,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어 수영구 팔도시장에서 우리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울산으로 올라가 아파트단지와 상가를 누빈 뒤 문수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정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의 눈물이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눈물이 아니라면 국가를 위해 지긋지긋한 싸움판 정치의 막을 내리고 화합과 상생정치로 나가야 한다"며 탄핵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의 `3보1배'를 통해 간접적으로 탄핵철회하고사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대표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신기남(辛基南) 상임중앙위원은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지역주의의 똬리를 틀고독점하고 있던 영남에서 의석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부산이 지역주의 타파의 진원지가 돼야 한다"고 `이성적 투표'를 호소했다. 회견에선 부산선대위 관계자들이 "정 의장에게 끝까지 굳세게 우리당을 이끌어달라는 부탁의 격려 박수를 보내달라"는 신 의원의 요청에 "의장님 힘내십시오"라며`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정 의장은 6일에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일정이 연기됐던 창원과 진해, 거제 등경남 서남부 지역을 방문,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영남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파주와 동두천, 포천, 의정부, 남양주, 구리등 경기 북부지역을 순회하는 자리에서 `지역주의 심판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박풍차단에 주력했다. (서울.부산=연합뉴스) 김재현 전승현기자 jahn@yna.co.kr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