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세권인 충남 아산신도시 1단계 부지 1백7만평에 대한 보상이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속철 개통으로 아산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 서부권역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해진 만큼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파트 분양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듯 아산신도시 1단계 지구에는 모두 5천4백4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아산신도시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대지조성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6월 이후에는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산신도시에서 내집을 마련할 계획을 가진 청약예금 1순위자라면 빠른 시일 내 아산시로 주소를 옮겨야 지역 1순위 청약을 노려볼 수 있다. 아직 청약예금에 가입하지 않은 수요자라면 배후 주거지를 노려보는 것도 역세권 '내집마련'의 방법이다. "불당 쌍용 백석지구 등 30만평 안팎 규모의 소규모 택지지구들이 역사에서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신도시가 입주할 때쯤이면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입주예정인 불당지구 대원칸타빌 34평형의 경우 2억원 안팎에 분양권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주자용 택지 5백필지는 내년 상반기 중 공급 주공측은 1단계 사업부지가 올해 안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게되면 내년 상반기 중 사업부지에서 주택을 수용당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주자용 택지(점포겸용 단독택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약 5백 필지가 이주자용 택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주공은 이주자용 택지의 공급가격을 평당 2백만∼2백50만원(70평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1단계 사업부지에서 공급되는 이주자용 택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는 1급지들이어서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일반분양 택지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공 관계자는 "사업부지에서 수용될 예정인 땅이 3천필지인데 반해 공급할 수 있는 단독택지는 8백47필지에 불과하다"며 "일반에게 돌아갈 물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지 투자자는 2단계 사업지구 노려라 주공이 연내 택지개발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2단계 사업지구 내 주택도 공략해볼 만하다. 지구지정일로부터 3개월 이전까지 이 곳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경우 이주자용택지를 분양받을 수 있는 우선분양권(딱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집주인들 역시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 곳 J공인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