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스와프정기예금' 인기몰이 ‥ 부자고객 뭉칫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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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고객을 중심으로 외화스와프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선물환차익(프리미엄)이 다소 오르면서 원화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좋아진 데다 세금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각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창구마다 달러ㆍ엔ㆍ유로화 등 외화스와프 정기예금 가입이 부쩍 늘고 있다.
하나은행 PB팀 관계자는 "부자고객들 사이에서 선물환과 연계한 외화스와프 정기예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최소예치액이 5억원 정도라 가입기준이 높긴 하지만 한 번에 10억원 단위로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PB창구에 들어오는 외화스와프 정기예금은 주로 6개월 이하의 단기자금이다.
선물환 프리미엄은 기간이 짧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외화예금이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을 없앴고, 선물환차익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최고 39.6%가 누진과세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액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은행 PB창구에 5억원을 6개월간 맡길 경우 현재 받을 수 있는 달러화 정기예금 금리는 연 1.17%(조흥은행 기준)다.
이자소득세 16.5%를 차감하면 세후수익률이 연 0.99%로 원화 정기예금 금리(세후 연 3.17%)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비과세인 선물환차익이 현재 연 2.33% 수준이기 때문에 외화스와프 정기예금의 총 수익률은 연 3.33%로 원화예금보다 0.16%포인트 높다.
엔화스와프 정기예금의 세후 수익률도 현재 연 3.32% 수준으로, 원화예금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