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분양장(場)이 열린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 내 아파트 초기계약률이 평균 75%를 거뜬히 넘기는 등 분양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말부터 계약에 들어간 오창지구 내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초기계약률이 단지에 따라 70~8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계약을 받은 쌍용건설은 전체 6백22가구 중 4백75가구가 1차계약을 마친데 이어 지난 주말동안 사전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계약에서 5백30가구(85%)가 계약을 끝냈다. 쌍용건설은 사전청약 대기자가 6백여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주까지 계약률을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총 1천5백29가구를 분양하는 한라건설도 초기계약률 75%를 넘겼다. 3순위까지 1천1백가구가 계약을 끝냈으며 역시 이번주부터 사전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가계약에 들어간다. 또 1천3백38가구를 분양하는 중앙건설도 초기계약률 70%를 달성했다. 또 지난 주말부터 계약에 들어간 우림건설도 오는 7일 마감때까지 초기계약률 80%선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 최세영 팀장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초기 비용부담도 크지 않아 충청권 수요자 뿐 아니라 수도권 대기수요자들이 대거 계약에 참여했다"며 "오랜만에 지방 분양시장에서 1백% 계약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창지구 내 계약률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6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2천2백90가구 규모의 대전시 문화동 대우·신동아건설의 '문화아파트' 청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