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의 패배를 딛고 '심기일전'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3일 회사 소유의 경기도 여주 금강컨트리클럽에서 그룹사 핵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단합대회를 열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일은 잊고 후유증 없이 기업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달라"며 중역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도 지난달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 후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기진작에 나섰다. 정 회장은 메일을 통해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이번 경험을 KCC의 부단한 전진을 위한 거울로 삼자"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