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을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인 연간 1천억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자동차 수출기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상무부의 웨이쟝궈 부부장(차관)을 인용,"중국 정부가 2010년 자동차 산업의 연간 수출목표를 7백억~1천억달러로 잡고 이를 위해 수출 지원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5일 보도했다. 중국이 이 목표를 실현할 경우 전세계 자동차 업계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웨이 부부장은 "자동차산업의 수출 육성이 성공하게 되면 2010년 중국의 자동차 산업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3위 자동차 소비국,4위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나 수출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중국은 지난해 4억달러어치의 자동차를 해외에 내보내는 등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47억1천만달러에 그쳤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의 수출 육성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거대한 다국적 자동차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웨이 부부장은 "수년내 중국에 경쟁력을 갖춘 특별 자동차 및 부품 수출기지를 5~10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 육성은 특히 외자유치를 촉진,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술 수준 향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웨이 부부장은 기대했다. 현재 중국에는 5천여개의 자동차 부품공장과 1백여개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있다. 이 가운데 외자계 부품업체 공장만도 1천2백여개에 이른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