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동안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전년동기 대비 4배인 총 1천2백4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KTF의 취득물량(9백29억원)이 전체의 74%에 달해 이를 제외하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등록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는 1천2백43억원 상당으로 전년동기의 2백49억원보다 3백99% 급증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취득규모(7백89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KTF 1개사의 매입 물량을 제외하면 2백50억원으로,전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취득기업수는 40개로 작년 1분기(30개)보다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KTF외에 플레너스가 78억원,하나투어가 2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네오위즈(21억원),에이스테크(1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취득목적은 KTF의 영향으로 이익소각(9백93억원)이 주가안정(2백5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작년 1분기의 경우 주가안정에 2백40억원이 쓰인데 비해 이익소각은 9억원에 불과했었다. 한편 등록기업들의 자사주 처분금액은 6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억원에 비해 5백90%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이 46억원을 처분,전체 처분금액의 67%를 차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