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라크 시아파와 연합군간에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하는등 이라크 정국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이라크 곳곳에서 시아파 과격 무장단체와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간의 유혈사태가 발생,60여명이 숨지고,2백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유혈사태는 시아파 과격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30)를 추종하는 5천여명의 이라크인들이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대규모 시위를 갖던 중 스페인주도의 연합군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촉발됐다.


나자프뿐 아니라 바그다드교외 사디르시에서도 미군과 사르드계 무장단체인 메흐디간 무력충돌이 발생,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정권에서 차별당해온 시아파는 그동안 미군등 연합군에 호의적이었으나,이번 사태를 계기로 적대관계로 돌아서게 됐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6월30일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확고한 날짜"라며 "이라크에서의 폭력과 무장 시아파의 반란으로 이를 단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편 미군은 지난해 4월 경쟁관계에 있던 시아파 성직자가 피살된 사건과 관련,이미 알 사드르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혔다.


댄 세너 미군 대변인은 "그의 신병확보에 앞서 어떤 사전경고도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