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이젠 나도 장타자"..오피스디포대회 공동4위, 소렌스탐 50승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골프가 참 쉬워졌어요."
미국 LPGA투어내 대표적인 '짤순이' 김미현(27·KTF)이 동계훈련을 통해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린 뒤 올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김미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끝난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백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이로써 김미현은 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 '톱10'에 세차례 들었다.
지난해 통틀어 '톱10'에 5번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김미현은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42.3야드로 투어선수 가운데 1백3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동계훈련을 통해 10야드 이상 거리를 늘렸다.
예전에 세컨드 샷은 보통 우드를 잡았으나 이젠 아이언을 꺼내들고 공략을 해댄다.
김미현은 "야구선수 출신 오우진 코치의 지도로 혹독한 체력훈련을 한데다 그립을 바꾸고 스윙 때 몸통 회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고쳤다"며 "이젠 골프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1969년 캐시 워트워스가 50승을 달성한 이후 35년만에 '50승클럽' 가입 선수가 됐다.
소렌스탐의 '50승' 달성은 투어 사상 6번째다.
지난 94년 투어에 합류한 소렌스탐은 사상 두번째로 빠른 기간(10년3개월19일)에 50승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금까지 최단기간 50승 달성 기록은 미키 라이트(8년8개월21일)가 보유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2위 애실리 번치(29·미국)를 3타차로 제쳤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내내 선두를 한차례도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일궈냈다.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은 26만2천5백달러다.
소렌스탐은 그동안 공언했던 '한시즌 4대 메이저 석권'이 무산되면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했고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유럽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포함)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박세리(27·CJ)는 합계 1오버파 2백13타로 공동 13위,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