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5일 부산·경남과 경기 북부지역에서 총선 득표전을 계속했다. 3일째 영남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의장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자"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양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정 의장은 "대표회담에서 여야가 탄핵안 철회에 합의하면 대통령에게 조치를 건의하겠다"고 말해,탄핵이 철회되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정 의장은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이미 '3보1배'를 통해 간접적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한나라당만 응하면 탄핵안 처리는 원인무효가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해운대와 수영구 팔도시장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후 울산으로 이동,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을 돌며 부산·경남에서의 '박근혜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파주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 구리 등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임진각 망배단에서 분향한 후 "수구 냉전세력이 또 다시 권력을 잡으면 안된다"며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면 햇볕정책을 계승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